이순신과 프랭크 게리
거제 조선소와 수정방 – 이순신과 프랭크 게리
내가 거제도를 방문했을 때 우리나라 조선사업이 불황 속에 들어가고 있었다. 조선사업 메인이 유럽에서 미국을 거쳐 일본, 우리나라에 차례로 넘어왔다. 방문할 당시만 해도 일본의 조선사업은 우리나라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고, 우리나라는 고기술의 LNG선박선이나 해양 플랫폼 외에 중국에 뒤졌다. 당시 전 세계 조선 생산역량의 약 70%가 중국에 있다. 조선사업도 석유화학과 같은 궤적의 방향으로 글로벌 주력 생산거점이 순차적으로 변해왔다. 두 사업 모두 중후장대 설비 및 장치 산업이어서, 원가 경쟁력 문제로 그렇게 변했다.
그룹에서 같이 근무했던 한 선배가 삼성중공업에 복귀하면서, 여름휴가 때 한번 오라고 초대해 가족이 3박 일정으로 여행을 갔다. 그 선배가 거제 조선소를 견학할 수 있도록 준비해 줘서, 우리는 투어 버스에 올라 조선소를 견학했다. 바퀴가 수 십 개 달린 긴 이동체들이 배의 큰 조각(블록)들을 싣고, 공장 여기저기를 다니고 있었다. 투어를 마치고 버스에서 내릴 때 작은 기념품을 받았는데, 집에 돌아와서 열어보니 거북선 모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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