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아타카마 사막은 그 옛날에 바다

소금과 희토류

by구포국수

칠레 아타카마 사막은 그 옛날에 바다 - 소금과 희토류


세계에서 가장 긴 해안선을 가진 칠레(남북 길이 4,329km, 평균 폭 200km)를 방문했던 적이 있다. 칠레는 태평양과 등뒤에 안데스 산맥을 가진 유니크한 입지의 나라다. 내가 미국지사의 CFO를 하고 있을 때 지역전략회의가 브라질에서 개최되었다. 북미, 중미, 남미에 진출해 있던 10여 개의 지점장들이 모두 모이는 회의였다. 1박 2일 회의를 마치고 나는 칠레 지점장과 같이 비행기에 올랐다.


칠레의 수도는 산티아고다. 스페인의 성지순례 ‘산티아고 가는 길’에 나오는 똑같은 지명이다. 영국의 지명이 캐나다 또는 미국에 등장하는 것처럼, 스페인의 지배를 받았던 남미에서는 스페인의 지명을 자주 보게 된다. 당시 인사담당 주재원을 통해 들어보니, 칠레 지점장은 한 번 더 큰 지진이 오면 귀임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몇 개월 전에 발생했던 대지진(진도 8.8) 때문에 가족이 겪었던 후유증 때문이다. 태평양 ‘불의 고리지대’에 칠레도 포함되어 큰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칠레에 도착한 날 산티아고 시티 전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올라갔다. 그곳에서 바라보니 도심의 상공이 스모그로 뒤덮였는데, 전 세계에서 스모그가 가장 심하다고 했다. 차량 배기가스가 안데스 산맥에 막혀 빠져나가지 못해, 일 년 내내 마스크를 써야 할 정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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