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와 두바이의 매력

고대와 현대의 선진국

by구포국수

이집트와 두바이의 매력 - 고대와 현대의 선진국


나는 IR부서의 간부 한 명과 함께 VIP가족을 모시고 특별한 출장을 갔다. 이 프로그램은 내 전임자가 약속했던 것인데, 그분이 다른 부서로 옮기면서 내가 수행했다. 첫 방문지는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였고, 당시 회사에서 진행하던 카이로대학 공사가 막바지 단계였다. 우리나라와 달리 학교 건물이 높지 않았고 넓은 부지에 들어서 있었다. 아쉽게도 그 현장의 손익이 좋지 않았지만, 당시 이 나라의 유일했던 현장이라 방문했다.


다행히 카이로 지점장의 입담이 좋아, 여행 내내 VIP 가족과 기분 좋게 대화하고 일정을 소화했다. 기자의 피라미드와 카이로 박물관을 방문했다. 당시 박물관은 건물도 오래되었고, 미라와 전시공간도 구식이어서 조금 실망했다. 최근에 카이로 박물관이 새롭게 건축되었다고 하니, 귀한 보물들이 멋지게 전시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카이로는 매연이 가득했고, 특히 러시아워에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은 불편했다.


다음날 우리는 비행기를 타고 왕들의 무덤이 있는 룩소르에 갔다. 이곳은 피라미드와 달리 지하에 무덤이 있는데, 투탕카멘의 묘만 도굴되지 않고 온전히 발견되었다고 한다. 룩소르 투어 중에 한국 식당에서 김치찌개와 삼겹살을 먹는 기회를 가졌다. 그리고, 1시간가량 나일강에서 돛단배를 타고 이동하는 체험을 했다. 나일강에서 흰 돛을 단 나무배를 타고 하늘을 바라보니, 내가 마치 그 시대로 돌아간 듯했다. 카르낙 신전에 있던 오벨리스크 등 구조물은 목을 한껏 뒤로 젖혀야, 겨우 한눈에 담을 수 있을 정도로 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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