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일 필요는 없어

by행복반 홍교사

오늘 있었던 일이다.


방학을 한 아이들이 빵이 먹고 싶다고 해서 모닝빵을 사러 빵집에 왔다. 살 빵을 고르고 손에 들고 계산하려는데 친 언니에게 전화가 왔다. 우리 자매는 자주 통화하는 사이가 아니다 보니 '무슨 일이 있나' 싶어서 전화를 받았다. 이런저런 안부와 용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느라, 빵을 들고 빵집 안 구석에서 전화 통화를 간단하게 했다. 간단하게 끊는다는 게 그래도 남의 가게에서 전화하는 진상 고객이 된 것 같아 계산대에 빵을 내려놓으며, "죄송해요. 빵이랑 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 주세요. 함께 계산할게요." 했다. 그랬더니, 점원이 대꾸없이 등을 돌려 커피를 내린다. 속으로 '내가 너무 전화를 오래했나?' 싶어 마음이 불편했다.


공공장소에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예절이 있다. 문제는 어디선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을 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내가 일부러 나만 생각해서 행동한 것은 아닐찌라도, 은연 중에 다른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행위를 했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면 내내 나를 자바카라한다.





<행복반 홍교사 그림>


나는 이불킥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완벽하게 나와 상관없는 다른 사람의 기분까지도 너무 살피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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