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번져도 괜찮아 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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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계절을 기다리는 아들딸 청년들에게,
친구 같은 아버지가 건네는 인생 편지 79편 중에서,
빈손, 가장 큰 가능성
사랑하는 딸아, 아들아,
지금 너희의 두 손을 가만히 펼쳐보렴.
혹시 남들에 비해
쥔 것이 없다고 조급하진 않니?
어른들이 "라떼는 말이야~" 하면
귀를 닫는다지.
그래도 이 아빠의 어머니,
그러니까 너희 할머니 이야기를 하나만 들려주마.
그 옛날 쌀뒤주까지 바닥 나서 긁히던 시절에도
할머니는 이웃집에 가실 때면
반드시 무언가를 손에 쥐고 가셨단다.
옆집에도 있을 법한
비록 고구마 몇 개, 옥수수 몇 개였지만
빈손으로 남의 집 방문해서는 안 된다는 게
할머니의 예절이셨어.
내가 동료들을 만나러 갈 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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