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고 웃는 얼굴을 더 바라보고 앉아 있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 내 살림 내 자녀 내 집이 있고부터 아마 그랬을 것이다. 말을 하지 않고 표 내지 않았지만 다 큰 자식을 앞에 두고 잡을 수 없는 부모 마음을 알았을 것이다. 그날도 수분도 되기 전에 자리를 파하고 나왔다. 그래서 미안했던가. 아파트 아래 주차장에서 차를 타면서 왠지 엄마 사는 아파트를 올려다봤다. 헐랭! 북향 뒷 베란다 창문으로 어깨까지 드러내 놓고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노모.
나는 고소공포증으로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는 높이다. 자식을 한 번 더 볼 거라고 내려다보고 있다. '아! 그러면 좀 더 있다가 가라고 잡지!' 위험하다고 들어가시라고 손나팔을 대고 외치고 손을 흔들며 차를 탔다. 이후로는 차에 올라타면서 위쪽을 바라보지도 않고 차창으로 손을 내밀어 빠이빠이를 하면서 달아나기도 했다. 돌아 나오는 내 차를 바라보고 있을 사람을 생각하니 든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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