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면에 도산 선생은 안 계시고
예끼마을은 예술의 끼가 있다. 안동호에 수몰된 예안면 주민들이 옮겨온 마을이다. 180여 가구가 모인 마을은 도산면에 편입된 지금도 예안의 흔적을 지니고 산다, 예안향교, 예안교회, 예안이발관. 선성공원, 선성수상길의 '선성'은 예안의 옛 이름이란다. 선성수상길이 뜨거워서 예끼마을에 입성한다. 벚꽃이 망울망울한 평일 한낮이다.
예술끼가 흘러넘친 벽화와 길바닥 그림, 소문난 집들 '메밀꽃 피면, 맹개술도가, 맷돌커피'는 안 보고도 안다. 낯설지만 익숙한 마을을 이리저리 걷는다. 마을 외진 구석에 '메밀꽃 피면'은 한가하다. 소문대로 친절하고 정갈한 식당에서 한 끼 하고 나오니 단체 관광객들이 몰려온다. 하마터면 들어가지 못할 뻔했잖아, 혼자 실실 웃는다. '맷돌 커피'는 오늘 맷돌을 돌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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