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감정은 21세기 중세시대의 구현이다.

거대정당은 어떻게 성주와 영지를 21세기에 구현했는가?


한국슬롯 특유의 집단주의와 거대 양당이라는 슬롯적 요인들은 기가 막히게 맞물려 새로운 개념을 창조해 냈다고 본다.


바로 21세기의 영지이다.

광주전라는 거대한 민주당 영지일 뿐이며 대구경북은 거대한 국민의힘 영지일 뿐이다. 영주의 농노들은 그저 아무런 반항 없이 영주를 위해 일할 뿐이다.


왜 반항하지 않는가? 이미 태어나자마자 그들의 부모, 그들의 친구, 그들의 지인들에 의해 그 지역의 역사와 특수성을 전 생애에 걸친 규율을 통해 온몸으로 내면화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역들에 개인의 존재란 성립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들은 내면화를 통해 형성된 지역 구조의 구성물일 뿐었다.


각 이익집단의 영지일 뿐인데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몰아가는 것이 뭐 그리 나쁜 것인가? 한국 슬롯의 특수성은 그들 나름대로의 구호를 만들기에 그저 너무나 안성맞춤이었을 뿐이다. 세상에 확고부동한 진리란 존재하지 않기에 그들 자신이 내면화한 이익집단의 구호를 꾀꼬리처럼 외칠뿐이다.


오직 순수한 이성으로 주변환경과 자신의 생각을 분리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이성이 인간만이 이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자유란 이러한 순수 이성의 실천이다.


하지만 언제나 그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미 그의 내면화된 생각이 지역과 슬롯의 구조를 구성해버렸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