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아진 기억의 조각을 붙잡고 산다는 것

모자란 것이 아니라, 다만 마음이 깊었을 뿐입니다

by지인



'세상 참 예쁜 오드리'

우연히 숏츠를 보다 본 한 장면에 끌려서, 이 새벽 영화 한 편을 다 보았다. 자다 목이 침을 삼키기 힘들 만큼 아파서 눈이 떠졌고, 그렇게 2시간 동안 영화 속에 머물렀다.


알츠하이머 엄마와 곁을 지키는 가족들. 입양한 아들을 먼저 챙기다 딸에게 상처를 주고, 그 딸이 떠나는 순간 교통사고로 남편을 잃은 엄마. 국숫집을 운영하며 아이돌을 준비하는 딸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엄마. 그리고 딸의 백혈병 소식에 자신의 이름조차 잊어버린 엄마는 딸을 찾아가 골수 이식 동의서에 자기 이름을 기억해 내어 써 내려간다.


영화는 아들과 딸의 곁에 있는 엄마의 모습으로 끝이 난다.



상처의 얼룩이 남긴 나이테


알츠하이머, 노인성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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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에 멈춰버린 나를 데리고, 마흔의 문턱에서 비로소 입을 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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