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 물을 주듯,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외로운 세상 속에서 죽음을 결심한 열아홉 수미(김환희)
‘죽는 법’을 알려주겠다는 수간호사 서진(유선)의 제안에 따라 늘봄 호스피스 병동을 찾아간다.
'이 사람들이 곧 죽을 사람들이라고?!'
예상치 못한 유쾌함과 따뜻함이 수미를 반기고, 하루하루를 소중히 살아가는 그들에게 점차 스며들며
세상의 온기를 배워가기 시작하는데…
‘힐링 메이트’들이 전하는 눈부시게 찬란한 위로!
“안녕하세요”
영화 '안녕하세요'의 이 인사는 호스피스 병동에서는 구호 같은 인사다.
아침을 기약할 수 없는 하루하루에서 그들이 아침을 맞이하는 시간은 다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희망으로 찾아온 하루이다. 그 하루 살 수 있다는 생존 신호 같은 인사이다.
태어나서부터 보육원에서 자라 외롭고 원장의 성희롱과 돈을 벌어오지 않으면 구타를 하는 그 지옥에서 더 이상의 희망을 찾을 수 없었던 수미는 다리 위로 올라가 삶의 끈을 놓으려 했다. 그 순간 그녀의 손을 잡은 서진은 왜 힘든지 묻는다. "왜 아픈지만 사람들은 물어요. 나는 계속 아픈데... "수미의 말에 더 이상 묻지 않고 일단 지옥에서 나오자 하며 명함을 건넨다. '늘봄 호스피스 수간호사 정서진'.
보육원에서 가방을 챙겨 그곳에 간다. 근데 너무 유쾌하고 생기 넘치고 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깜짝 놀란다. 죽음을 앞둔 사람이라고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다.
"아파 보이지 않아요 여기 계신 분들은."
"왜요? 뭐 아픈 게 고통스럽고 힘들어 보여야 해요? 하루하루가 평범한 일상이 너무도 소중한 사람들이예요. 다들 지금 너무도 간절하게 지내고 계세요. 하루의 시작 "안녕하세요." 이건 인사가 아니라 생명의 구호 같은 거예요. 그니까 이제 인사는 큰 소리로 해요."
그렇게 수미는 그곳에서 자원봉사를 하게 되고, 할아버지 한 분의 한글 공부를 도와드리게 된다.
그리고 수간호사님 집에서 지내며, 그분의 아픔을 알게 되었다.
몇 해 전 딸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는 것을. 그리고 딸의 흔적을 치우지도 못한채 계속 그 지옥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꽃 화분에 물을 주는 수미.
"영양제만 꽃아 준다고 잘 자라지 않아요 , 해도 보고 물도 주고 , 가만히 들어다 보고 관심을 가져주면 뭘 원하는지 다 이야기해요. 그걸 해주면 돼요. "
자신의 딸이 했던 이야기가 수미를 통해 들리는 순간, 서진은 그때 딸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주지 못했던 것 같아 후회한다. 그리고 그 지옥에서 나오라는 수미의 호통에 이제야 딸의 흔적을 정리한다.
할아버지의 희망 앰뷸런스 신청이 있던 날, 수미와 서진은 동행해서 머리도 하고 옷도 사고 한 가족처럼 사진도 찍고, 그리고 할아버지는 영정사진을 찍으셨다.
그리고 며칠 후 할아버지는 떠나셨다.
그리고 할아버지 가방 안에 뭉탱이로 나온 편지 꾸러미, 수미가 후원자님께 보낸 편지였다.
할아버지가 수미의 키다리 아저씨였다.
그리고 남긴 할아버지의 편지를 읽으며 감사함을 전하지도 못하고 인사 한마디 전하지 못하고 떠나신것에 죄송한 마음이 들어 슬퍼한다.
"아쉬운 만큼 더 오래 기억할게요. 감사합니다."
그 후 수미는 서진의 딸이 되고 함께 살게 된다. 호스피스 병동에서 함께 지낸 환자들은 자신의 삶을 마감하고 또 다른 환자들이 들어오고. 삶은 계속된다.
"안녕하세요."
인사로 시작하는 소중한 일상의 하루하루가.
그 일상이 너무 소중해서 사소한 일 하나하나가 너무 귀하다. 그것을 살아있을 때 그리고 젊을 때 건강할 때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행복한 순간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우린 느끼고 살지 못하는 것 같다.
큰 어려움 앞에 서야 그제야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그 평범한 보통의 날이 계속된다는 것은 기적이라는 것을.
나는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그리고 매일 소소하게 일어나는 평범한 보통의 날들을 소중하게 보내고 싶다.
-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안녕? 잘 지내지? 잘 살았다 그렇지?
지금은 무얼 할까? 궁금하지만. 지금과 다르지 않아도 괜찮아.
네가 하는 것들이 누군가에게 희망과 힘을 주는 것이었지만, 아마도 넌 알았을 거야.
나 자신이 받고 싶었다는 것을. 누군가에게 주는 희망보나 내게 주는 희망.
나에게 주는 용기, 그것들을 계속 찾았다는 것을.
하루하루 성실히 ,, 행복하게 지내.
마음에게 매일 물어봐 "안녕하세요?"
너의 마음과 몸이 안녕하기를 기도해.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