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멈췄을 뿐, 나는 결국 돌아오는 사람이다
요즘 들어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글을 쓰지 않으면 재미가 없다. 아니, 재미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삶이 텅 비어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마치 내가 나를 잃어버린 것처럼.
잠시 방황했던 건 사실이다. 글은 쌓여만 가는데 껍데기만 남은 것 같고, 스치는 사람들만 오고 가는 것 같고, 정거장 없이 달리는 버스처럼 내 마음도 어디론가 휙 지나가 버리는 느낌이었다.
그때는 그게 슬럼프인지도 몰랐다. 그냥 공허했고, 그냥 힘들었고, 그냥 멈춰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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