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깨우고, 민어지리탕이 채운 하루

by해윤이

너무 이른 새벽 2시에 눈이 떠졌다. 다시 누워보았지만 정신이 오히려 말똥말똥해졌다. 저녁에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던 게 떠올라 손가락으로 세어보니 그래도 다섯 시간은 족히 잤다. 얼른 일어나 바카라상 앞에 앉아 도서관에서 빌려온 바카라을 펼쳤다. 바카라에 몰입하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5시. 아직 해가 뜨지 않아 창밖은 캄캄했다.


부엌으로 가서 그릇을 정리하고 운동복으로 갈아입은 뒤 팔달산으로 향했다. 이른 아침인데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몸을 깨우는 나이 든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무릎을 90도로 높이 들었다 내려놓으며 걷는 사람, 아픈 다리를 끌듯 걷는 사람, 불편한 몸을 흔들며 걷는 사람, 에어로빅장에 모여 몸을 푸는 사람들까지 다양했다. 나 역시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7km를 달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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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경이로운 삶을 기록하는 사람. 23년째 교실 밖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배움의 현장을 지켜왔고, 그 시간 속에서 발견한 삶의 이야기들을 글로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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