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지

by해윤이

밤늦은 시간, 내가 가르치던 아이의 어머니에게서 문자 한 통이 도착했다.


“선생님, 문 열어보세요. 오이 가져다 놨어요.”


반가운 마음에 현관문을 열자 커다란 오이 상자 두 개가 놓여 있었다. 집 안으로 들고 들어온 오이는 밭의 열기를 그대로 품은 듯 뜨끈뜨끈했다. 커다란 대야에 찬물을 가득 받아 오이를 담갔더니, 금세 물이 미지근해졌다. 몇 번이고 찬물을 갈아주며 정성스레 오이를 씻어냈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해윤이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하루하루 경이로운 삶을 기록하는 사람. 23년째 교실 밖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배움의 현장을 지켜왔고, 그 시간 속에서 발견한 삶의 이야기들을 글로 전합니다.

1,922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12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52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7화왕고들빼기 쌈과 횡성의 별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