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글채집 8월 _ 트렌드

bygrassrain


네팔에 홍수 난 거 봤어?

네팔? 홍수가 날 만큼 물이 많이 있었나?

으이구~ 또 혼자 몰라. 얼른 뉴스 좀 봐봐.


늦은 밤이 되어서야 뉴스를 확인하며, 세상에 대한 관심이 없어도 너무 없는 나자신에게 또 한 번 놀란다. 뉴스는 나에게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내가 아닌 다른 이들의 이야기다. 누가 어떤 말을 했던지, 사건이 있던지 내가 속하지 않은 곳의 이야기다.

직접 와닿는 피해가 없으니 마음이 끌리지 않겠지. 물론 안쓰러운 뉴스를 접했을 땐, 마음이 아려오며 간절한 마음을 보내기도 하고 하늘 탓을 하기도 한다. 매일 바깥세상을 향해 더듬이를 곧추 세우고 세심하게 살펴보기에, 그곳은 나에게 너무 멀고도 드넓다. 지금 주어진 일은 너무 많고도 버겁다.

나는 부당하고 불편한 상황이 닥쳐와도 누구보다 잘 참아 내는 정의롭지 않은 사람이다. 내 아이들을 위해서 더 안전해 보이는 곳을 찾아 빠르게 벗어날 수 있는 비겁함까지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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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게 치유 당하고 있어요. 제 글이 읽히는 건 부끄럽지만, 어떤 누군가에겐 작은 토닥임으로 느껴지면 좋겠어요. (글쓰기로 생긴 수입은 길 위의 젊은 예술가들에게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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