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상 가던 곳에 새로운 시각을 가진 친구를 데려가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 난감하다.
솔직히.. 모든 것이 그대로인 공간에
더이상 그대로가 아닌 내가 너무 낯설다.
그래서 자주 이런상황을 만들지 않지만..
인간도리를 해야하는 상황이라는것들이 있으니까
그 상황에 쳐해야만한다.
관광이라는것이 이런거겠지?
서울'촌'사람이라는 단어가 있는것 처럼
정말 나는 남산타워 꼭대기를 외국 친구들이랑 처음 가봤었다.
그렇게 서울을 재발견한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늘 같은 곳에 있던 창문이 생경해지는 날
꽉찬 까페에 큰 테이블 끝에 앉아있는
외국인 커플 둘에게 양해를 구하고
안쪽으로 내 우리 일행이 자리를 잡는것을 보고
난 주문을 하러 갔다.
그 커플이 굉장히 나이스하게 테이블을
나누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고 고마웠다.
아무튼 주문을 하고 우리는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데,
그 커플중에 남자가
'세상에 내가 이 언어를 여기서 들울줄이야...'
이러면서 기가막힌 표정을 지었다.
우리도 놀라고 그들도 놀랐다.
서로 너무 놀라서 할말을 잃었다.
그때부터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는데..
너무 신기하게 엄청 오랫동안 알던 사람인것처럼
흥미롭고 재밌었다.
그 커플은 지난해 일본 여행을 갔다가,
올해는 한국에 왔다고 했다.
부산도 가고, 제주도 간다고한다.
이렇게 한국을 찾아온 수만명이
이곳에서 어떤 기억을 가지고 갈 지는
솔직히 우리 각자의 몫이다.
대화가 너무 흥미로웠고,
즐거워서 서로 깜짝놀랐다.
이렇게 행복한 '우연'이 대체 얼마만이었나? 생소했다.
'대화'가 이렇게 재밌다는것이 얼마만인가? 신기했다.
이 커플이 좋은 시간을 보내고 가길~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