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멈춤의 삶

by함빛

멈춰있는 것은 삶이 아닌 것만 같다

모두 쉼 없이 움직인다

일하고 움직이고 공부하고 열정을 태우며

살아있음을 지각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스스로를 객관화하며

되새기고

노동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내도록 한다



멈춰 있다



멈춰 있는 것은 삶이 아닌가?

멈춘 채로 호흡한다

멈춰 서야 알아차리는 구름의 청쾌함, 숲의 다정함, 바람의 유쾌함, 새의 조잘거림, 아이들의 순수하고 투명하며 눈물 나도록 감정을 움켜 잡는 어떤 것

사랑, 사랑, 사랑


멈추지 않으면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고

들을 수 없고

느낄 수 없는 이 무수하며

고요하며

무한하여서 오히려 유한한 것들



멈춰 있는가

멈춰 있지 않은 것은

삶이

아닌 것이다

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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