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편의 값진 수필을 남기고 싶어라.
매일 새벽에 두 손을 모아 합장하고
신을 향해 간절히 절을 올린다.
불면의 밤을 견디며
누렇게 바래버린 마음 한 덩이를
잿빛 구름 위에 살며시 올려놓고
끝없이 펼쳐진 하늘 너머로 띄워 보낸다.
저 하늘 끝 신의 나라에 안착하는
나를 가만히 상상해 보는 시간.
세상의 바람과 이름 모를 사람들의 숨결과 기운이
내 안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가슴속 문을 활짝 열어 놓는다.
붉은 전등 하나 빛나는 내 가슴 아래 작은 집에 머무는
가련한 여인의 슬픈 이별 이야기들을
다 듣고 나서야 비로소 글을 시작할 수 있는
나는 영원한 아마추어 글쟁이다.
내 생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글을 쓰리라 다짐한다.
막스 뮐러가 생애 단 한 편의 자전적 명작
《독일인의 사랑》을 남겼듯,
나 또한 세상에서 가장 정직하게 나를 묘사한
단 한 편의 값진 수필을 남기고 싶어라.
매일 양손으로 내 마음을 붙잡아
신의 궁전으로 띄워 보낼 수만 있다면
그 마음이 이 땅과 저 하늘을 잇는
가장 순수한 가교가 되리라는 희망을 안고.
오늘도 나는
간절한 새벽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신에게 편지를 보내는 행복한 수필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