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묵규칙은 보이지 않게 유도된다
줄은 이미 만들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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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울리기 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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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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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서로 위치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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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두 개를 받은 남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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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중간쯤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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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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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도 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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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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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옆으로
한 남학생이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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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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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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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 받은 남학생이
고개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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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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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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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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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네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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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은 주변을 한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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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줄을 보는 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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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귀는 전부
이쪽으로 향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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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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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봤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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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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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유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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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 받은 남학생은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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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뒤
옆으로 비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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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칸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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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하나가 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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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이
재빨리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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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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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줄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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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이 동시에
자기 위치를 다시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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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한서율이
천장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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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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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불이
천천히 깜빡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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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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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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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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