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 첫 배신

암묵규칙은 보이지 않게 유도된다

byEdit Sage

​​줄은 이미 만들어져 있었다.

​

⸻

​

종이 울리기 전이었다.

​

⸻

​

사람들은

말하지 않았다.

​

⸻

​

대신

​

서로 위치를 봤다.

​

⸻

​

어제 두 개를 받은 남학생.

​

⸻

​

오늘은 중간쯤에 서 있었다.

​

⸻

​

앞으로 가지 않았다.

​

⸻

​

뒤로도 가지 않았다.

​

⸻

​

애매한 자리.

​

⸻

​

그 옆으로

한 남학생이 다가갔다.

​

⸻

​

작은 목소리.

​

⸻

​

“바꿀래?”

​

⸻

​

두 개 받은 남학생이

고개를 들었다.

​

⸻

​

“뭘?”

​

⸻

​

“자리.”

​

⸻

​

잠깐의 정적.

​

⸻

​

“오늘 네 자리.”

​

⸻

​

남학생은 주변을 한번 봤다.

​

⸻

​

사람들은

줄을 보는 척하고 있었다.

​

⸻

​

하지만

​

귀는 전부

이쪽으로 향해 있었다.

​

⸻

​

“왜?”

​

⸻

​

“어제 봤잖아.”

​

⸻

​

남학생이

조금 더 가까이 다가왔다.

​

⸻

​

“거기 유리해.”

​

⸻

​

두 개 받은 남학생은

대답하지 않았다.

​

⸻

​

잠깐 뒤

​

옆으로 비켰다.

​

⸻

​

반 칸 정도.

​

⸻

​

자리 하나가 비었다.

​

⸻

​

남학생이

재빨리 들어갔다.

​

⸻

​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

⸻

​

하지만

​

줄이 흔들렸다.

​

⸻

​

몇 명이 동시에

자기 위치를 다시 확인했다.

​

⸻

​

그때

​

한서율이

천장을 봤다.

​

⸻

​

검은 점.

​

⸻

​

빨간 불이

천천히 깜빡였다.

​

⸻

​

틱.

​

⸻

​

틱.

​

⸻

​

그리고

​

멈췄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Edit Sage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구조: EDIT.TOWER •필명: Edit Sage •문체: Quiet Axis

204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최근 30일간 7개의 멤버십 콘텐츠 발행
  • 총 9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이전 05화 5화 — 첫 불균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