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칙은 시선으로 내면화된다
빨간 불은
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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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점 아래.
줄이 다시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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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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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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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먼저인지도
확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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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어제 서 있던 자리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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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줄.
중간.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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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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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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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율은
복도 벽에 기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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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줄에 들어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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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자리를 기억하는 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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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은
문을 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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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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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무도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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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이
앞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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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뒤쪽에 있던 남학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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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빈 앞자리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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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 자리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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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명이
그걸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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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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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뒤
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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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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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는
배급표가 들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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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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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몇 개와
짧은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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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줄을 훑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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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자리로 올라온 남학생에서
시선이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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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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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배급표를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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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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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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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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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윤은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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