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못된 자식 같아 밤새 눈물 흘리는 당신에게
"요양원에 보내려고 합니다."
상담을 하다 보면 보호자분들이 유독 조심스럽게 꺼내는 말이 있습니다.
어떤 분은 죄를 짓는 사람처럼 말씀하시고, 어떤 분은 말을 꺼내는 순간부터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합니다.
"제가 너무 못된 딸 같아요."
"주변에서 불효한다고 할까 봐 걱정됩니다."
"조금만 더 집에서 모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아마 많은 분들이 비슷한 마음일 것입니다.
우리 슬롯에는 아직도 요양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남아 있습니다.
부모님을 요양원에 모신다는 것은 곧 불효라는 생각, 자식이 부모를 포기하는 것이라는 생각 말입니다.
하지만 장기요양 현장에서 오랫동안 어르신들을 만나오면서 저는 한 가지를 느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어르신들이 요양원에서 더 안정적이고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한 어르신이 계셨습니다.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낸 뒤 혼자 생활하고 계셨고, 자녀들은 모두 온라인 게임을 다니고 있었습니다.
주말이면 자녀들이 찾아왔지만 평일 대부분의 시간은 혼자 보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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