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알아보는 통합돌봄제도
몇 년 전 상담했던 한 어르신 이야기입니다.
그 어르신은 암 말기 진단을 받고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계셨습니다.
혼자 생활하고 계셨고, 가족도 사실상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몸은 점점 약해지는데 식사는 누가 챙겨드려야 하는지, 병원은 어떻게 다녀야 하는지, 집에서 생활은 가능한지 도와줄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센터를 이용하기 위해 오셨지만, 저희는 어떠한 도움도 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나이가 만 65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만 65세 이상이 아니면 노인성질환이 아닌 이상 어떤 중증질병에 걸려도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없습니다.
어르신은 여러 도움이 필요했지만 결국 돌봄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돌아가셨습니다.
또 다른 보호자분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퇴원하시는데 뭘 신청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식사 지원은 받을 수 있는지, 안전손잡이는 어디에 신청하는지, 병원 동행은 가능한지, 방문간호는 누가 연결해 주는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는 많다고 하는데 어디에 연락해야 하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합니다.
서비스가 너무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었던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2026년부터 돌봄의 방식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65세 미만이라도 도움이 필요하면 거기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제도.
어르신이나 가족이 직접 여러 기관을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의료·요양·복지·주거 서비스를 한 곳에서 연결해 주는 제도.
바로 '통합돌봄서비스'입니다.
기존 제도는 서비스 중심이었습니다.
방문요양이 필요하면 장기요양기관.
식사 지원이 필요하면 행정복지센터.
방문간호가 필요하면 또 다른 기관.
집수리가 필요하면 또 다른 부서.
어르신 한 명을 위해 여러 기관이 각각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통합돌봄은 다릅니다.
어르신 한 사람의 상황을 먼저 파악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한꺼번에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하면 이제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 없이 창구를 하나로 만들고 알아서 대상자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해 준다는 것이지요.
많은 분들이 오해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이미 방문요양서비스를 받고 있는데 통합돌봄은 해당 안 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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