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하는 사람이 살아남는다

by김상범

L사 마케팅팀 회의실. 프레젠테이션 화면에는 AI가 만든 광고 문구가 떠 있었다. "AI가 다 했습니다."

팀원들은 놀랐다. 정확하고, 자연스럽고, 빠르기까지 했다. 그때 팀장이 물었다. "좋아. 그런데 왜 고객이 이 문구에 반응할까?"


회의실은 조용해졌다. AI는 답하지 못했다. 그건 질문의 영역이었기 때문이다. AI는 이제 대부분의 답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질문이 형편없으면 답도 평범하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의 칼리드 맨수르(Khalid Mansour) 교수는 이렇게 지적한다. "AI와 함께 일하는 시대,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다."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만든다. AI를 잘 다루는 사람은 많은 지식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적절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다.


세계경제포럼의 2023년 미래 일자리 보고서도 비슷한 결론을 낸다. 2027년까지 가장 중 요한 기술 중 상위 두 개는 분석적 사고(1위)와 창의적 사고(2위)다. 이 두 가지 모두 질문 에서 시작된다. AI는 답을 준다. 하지만 질문은 여전히 인간의 권한이다.


비슷한 시기, 두 명의 컨설턴트가 있었다. 둘 다 AI를 사용했다. 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정우(35)씨는 매번 이렇게 물었다. "시장 분석 보고서 작성해줘." AI는 평균적인 보고서를 만들었다.

그는 실망하며 "AI 별로네"라고 말했다. 반면 하은(33)씨는 이렇게 물었다.


"한국 20-30대 여성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데이터 근거로 정리해 줘. 감성 트렌드를 키워드로 요약하고, 구매 결정 요인을 3가지로 분석해줘."

결과는 완전히 달랐다. 보고서는 생생했고, 팀은 그녀의 인사이트에 놀랐다. 하은은 단순히 AI를 사용한 사람이 아니라, AI를 이끈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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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 박사, 40권의 저자, 4,000시간 임원 코칭. 30년 현장의 영업경영 노하우로 리더에게는 성과 내는 법을, 개인에게는 AI 시대 인생경영의 길을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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