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평안으로, 즐거움으로

복잡한 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단순하고 평온했던

byzeze

그냥 지금 내 머릿 속에 있는 모든 것들과 나의 요즘 생활과 생각들. 그런 것들도 남겨두면 글이 되지 않을까싶어 주말 아침 화면을 켰다.


일요일 오전 10시, 미소에서 이모님이 오셨다. 미소는 매번 사람이 바뀌고, 오시는 분들마다 천차만별이어서 현관문을 열 때마다 어떤 분이 오셨을까 긴장되는 마음이다.

일찍 일어나 미리 이불 빨래를 돌려놓고, 전날 분갈이 했던 아레우카레아 화분을 창가로 옮겨두었다. 10시가 되기 전 도착하셔 무엇을 해달라고 말씀드리지 않아도, 척척해주시는 분이라 마음 놓고 간단한 아침을 먹으며 글을 적는다. 보통의 나는 이모님이 오셔도 마음이 불편해 푹 쉬지도, 내 할일을 하지도, 나가지도 못하고 어영부영 같이 청소를 하면서 그 시간을 보내곤 했다. 이 분은 별다른 말씀 없으셔서 노래를 크게 틀어두고 각자 할 일을 묵묵히 한다. 어제 비가 쏟아내리더니 오늘은 창문을 열었더니 시원한 바람이 분다. 산 속에 있는 아파트라 새소리가 들리고, 공기가 더 청량해진 것 같다.


요즘의 아침은 간단하다. 라이블리 연두 스무디와 그릭요거트, 블루베리, 토마토. 아침에도 든든하게 밥과 국을 챙겨먹다가 당 관리를 해야할 것 같다는 말을 들은 뒤로 라이블리 연두 스무디를 만들어 먹기 시작했다. 양배추, 브로콜리 같은 십자화과 채소가 잔뜩 들어가고, 아보카도까지 들어가는 정성들어간 스무디. 채소를 찌고, 갈며 만드는 시간도 기분이 좋고, 한 달 정도 먹으니 확연히 안색이 맑아지고, 화장실도 잘 가고, 보는 사람마다 얼굴이 환해졌다는 얘기를 한다. 임신시기별로 무얼 챙겨먹어야 하는지 꼼꼼하게 챙기지는 못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다양한 채소와 단백질, 과일과 건강한 탄수화물을 챙겨먹으려 한다. 출근하는 날에도 꼭 스무디, 삶은 계란, 요거트를 챙겨 아침 도시락을 싸서 다닌다. 그래서 귀여운 도시락통과 수저통을 사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는 요즘이다.


요즘의 내 머리 속에 자리잡은 생각이 아주 많은데, 하나씩 풀어내볼까.


1.주식과 투자

나는 주식을 꽤 일찍 시작한 편이다. 다만 공부를 한 건 아니어서 모두 주변에서 사라고 할 때, 팔라고 할 때 따라하는 것 뿐이었다. 적극적으로 공부를 하거나, 스스로 판단해서 투자한 적은 없다. 요즘의 장은 누구라도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시장이다. 만나는 사람마다 주식 이야기 뿐이고, 하루에도 몇 백, 몇 천만원씩버는 사람이 수두룩한 환경에서 적금, 예금만 꼬박꼬박 하는 게 맞나 싶다. 여전히 차트를 공부하기보다 간간히 들려오는 뉴스와 주식 관련 유튜브를 보며 시장에 대한 공부를 조금씩 하는 편이지만 그래도 오래 들고있던 예금을 주식으로 돌렸고,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해보려 한다. 작년부터는 연금 공부를 시작해서 연금저축을 연금저축펀드로 돌려 etf 적립 매수를 시작했고, isa와 irp 도 시작했다. 연금 계좌에서는 s&p 500만 사고 있었는데, 나스닥 100도 사봐야지. 이정도로는 아쉽다. 더 적극적으로 이 시장의 흐름에 타고 싶다! 관련 바카라을 읽어보고,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보려 한다. 다음주에는 ‘돈의 속성, 부자아빠, 부의 사다리에 올라타라’ 를 읽어봐야지.


2. 쾌적한 생활의 환경

컨디션이 안좋았던 임신 초기에 가장 힘들었던 건 대충 챙겨 먹고, 어지럽힌 집의 상태를 흐린 눈 해야하는 것이었다. 주기적으로 미소를 부르긴 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청소하는 것과 매일의 환경을 돌보는 건 다른 일이니까. 컨디션이 초기보다 괜찮아진 요즘은 건강하게 음식을 챙겨 먹고(대부분 엄마 집에서 가져온 음식이지만), 매일 눈에 닿는 몸이 닿는 집의 환경을 쾌적하게 둘 수 있어서 좋다. 먹은 건 바로 치우고, 매일 환기를 시키고, 먼지를 닦고, 빨래통이 넘치기 전에 돌린다. 가장 만족감이 높았던 청소는 창틀 청소와 신발장 털기, 냉장고 청소와 가습기 소독. 미뤘던 후드등 수리와 미닉스 as, 세탁기 as도 신청했다. 최근 냉감 패드와 부클의 패치워크 이불을 새로 샀는데, 이게 뭐라고 잠들 때마다, 일어나는 순간마다 포근하니 기분이 아주 좋다. 더더욱 이불 정리를 열심히 하고, 출근 전 소독제와 희녹 스프레이를 뿌리고 간다. 그리고 가장 미뤄왔던 공간은 컴퓨터방. 아기방으로 바꾸려했지만 우선은 우리의 공간을 유지하면서 미뤄왔던 바카라과 물품 정리를 하기로 했다. 마음에 드는 바카라장을 찾지 못해 이사 한 지 1년 넘게 미뤄왔는데 이젠 정말 볼 때마다 신경쓰여서 안되겠다. 다음주에는 구조를 바꾸고, 바카라장을 설치해서 물건을 모두 정리해서 더 쾌적한 우리의 공간을 만들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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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시 시작한 운동

12주가 지나자마자 상담을 다시 받고, 새로운 임산부 요가와 전에 다니던 1:1 필라테스를 다시 시작했다. 월, 수 저녁에는 임산부 요가를 화, 토에는 필라테스를 간다. 임산부 요가는 지금까지 했던 요가랑 결이 달라서 조금 아쉬운 점도 있다. 요가의 정신과 무드를 느끼기에는 조금 아쉬운 수업이긴 하다. 나는 선생님들이 해주시는 말씀과 공간의 분위기가 큰 영향을 주는 부분이어서 무리하지 않는 동작들과 비슷한 시퀀스, 밝은 형광등이 아쉽다. 그렇지만 하루종일 아기를 생각하기 쉽지 않은데, 이 시간만큼은 아기와 나의 몸에 집중하면서 깊게 천천히 호흡하고, 하루종일 긴장된 몸을 풀어줄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확보하기에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필라테스는 정말 나의 근력을 위해서 시작했다. 이전에 20주가 지나면서 등 통증이 너무 심해서 잠을 못잤던게 괴로웠어서 이번에는 골반 정렬과 등과 팔 근육을 미리 키워놓고 싶었다. 작년에 산후필라테스로 몸을 돌보았던게 내 몸에 대한 파악과 정렬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이번에도 다시 찾았다. 확실히 임신기간에 관리를 하냐안하냐가 회복에 영향을 많이 준다는 걸 한 번 경험해보고 느꼈다. 이 시기는 먹고싶은걸 맘껏 먹고, 푹 쉬는 것도 맞지만, 건강한 걸 먹고,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다. 필라테스는 확실히 조금만 해도 땀이 많이나고, 근육통이 생긴다. 그렇지만 주 2회 요가와 필라테스 균형이 지금의 나에겐 딱 좋은 것 같다. 확실히 몸이 개운하고, 활력이 생긴다. 요가는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어서 좋고, 필라테스는 너무너무 힘들지만 그래도 몸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좋다.


4. 개인화와 추천

5월말에 회사에서 메인 개인화 프로젝트를 오픈했다. 보통의 프로젝트와 다르게 개인화와 추천은 오픈하고부터 진짜 시작이었다. ab테스트와 데이터 분석, 후속 개선과 영업의 피드백. 8월, 10월에 연이어 예정되어있는 ui 개편과 추천 모델 고도화 프로젝트. 이번 개인화에 대한 프로젝트는 잘 정리해서 글로 남겨두어야지. 최근 우리팀에도 클로드코드가 점점 열리기 시작했다. 빨리 나도 써보고 싶다.


5. 태동과 주변의 사랑.

17주부터 서서히 느껴지기 시작한 꼬물 태동이 강해졌다. 태동이 생기고, 초음파를 볼 때마다 너무 웃기게 움직여서 이 꼬물이가 태어나면 얼마나 웃길지 벌써 기대된다. 진짜 웃기고 귀엽다. 꼬물꼬물 움직이는 모습이 진짜 웃겨.. 초음파 볼 때마다 전과 다르게 엄청나게 움직이고, 춤을 추는데 이번주에 태동이 준 것 같아서 찾은 병원에서는 경례하고 있는 햇살이를 만났다. 그리고 자꾸 주먹으로 나를 쳐.. 불꽃 주먹 진짜 웃기고 귀여워 죽겠다..

멀리 못가는 임산부 두명을 배려해준 친구들과 1박 2일 북촌 여행을 떠났다. 먹고 싶은 것 잔뜩 먹고, 수다떨고, 정말 배아프게 웃고, 깔깔거리고 너무 행복했다. 또 회사앞으로 찾아와서 호작도와 편지를 전해주는 친구까지. 귀하고 감사하다 정말. 수영이랑 먹고 싶던 인덕원 비빔국수먹고 훌훌 먹으며 돌아온 양재천 길은 참 기분이 좋았다. 예린의 요가 수업을 하며 매봉에 ‘훌훌’이 있는 걸 처음알고 종종 갔었는데, 최근에 공부를 하러 미국으로 떠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젤라또 가게의 시작부터 다시 보기 시작했다. 멋진 사람이 많고, 나도 바카라방의 꿈을 잊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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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정리하다보니 복잡한 줄 알았는데 꽤나 단순하고 건강한 일상이군.

건강히 챙겨먹고, 일 열심히 하고, 운동도 꾸준히 하고, 집도 잘 돌보며, 돈 공부 하는 일상.

이번주에 수영이가 보내준 내면 여정 분석을 해봤는데, gpt의 분석이 나를 꽤 감동받게 했다.


https://word-journey.site/

당신의 여정은 단순히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이 아니라, 삶의 무게를 알면서도 결국 사랑과 평안쪽으로 걸어가려는 사람의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당신은 원래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지금 시기의 당신은 세상을 정복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을 회복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영향력보다는 평안,모험보다는 인내, 현명함보다는 즐거움. 이는 야망이 사라졌다는 뜻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당신의 마음은 말하고 있습니다.

“더 잘해내는 것보다 먼저 괜찮아지고 싶다” 당신의 확신은 바깥을 향해 있지만 당신의 열망은 지금 안쪽을 향해 있습니다.

앞으로도 당신의 삶에는 불안한 날과 흔들리는 순간이 있겠지만 결국 당신은 늘 같은 방향으로 돌아올 것 같습니다.

사랑으로,

평안으로,

즐거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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