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함이 팔리는 순간, 무슨 일이 일어날까?
[29cm], [카지노 게임 B] 두 개의 브랜드가 무신사에 팔렸습니다.
이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고편이기도 하고요.
요즘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것이 무엇일지 가끔 생각합니다.
땅도, 금도, 주식도 아닙니다.
아~ 그럼 부동산??
땡- 아닙니다.
시간입니다.
정확히는, 누군가가 오랜 시간을 들여 쌓아 올린 뒤에야 비로소 나타나는 무엇.
다른 어디에서도 살 수 없는, 그 사람만의 결.
우리는 그걸 '고유함'이라 부릅니다.
고유한(eigen) 가치는 비쌉니다.
고유함은 시간을 들여야만 만들어지고,
시간은 자본이 가장 탐내는 자원이기 때문이죠.
자본이 스스로 만들 수 없는 거의 유일한 것이 시간입니다.
그래서 자본은 이미 다 만들어진 시간을 삽니다.
누군가 오래 걸려 빚어낸 고유함, 그 결과물을요.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이 글이 향할 만한 결론이 몇 가지 떠오르실 겁니다.
"그러니 고유함을 지켜야 합니다."
"스토리텔링이 필수예요."
"퍼스널 브랜딩의 시대입니다."
이런 메시지는 다른 곳에서 더 친절하게 만날 수 있어요.
아이겐 노트는 그런 결론을 싫어합니다.
제가 진짜로 궁금한 쪽은 이겁니다.
고유함이 팔리는 순간, 그것은 여전히 고유한가?
팔기 위해 다듬어지고, 반복 가능해지고,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는 형태로 가공되는 순간부터
고유함은 아주 조금씩 닳기 시작합니다.
고유함을 지키려는 나와, 고유함을 팔려는 나는 사실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당기는 두 사람입니다.
다만 같은 몸에 들어가 있을 뿐이죠.
독립 콘텐츠 창작자가 겪는 잔인한 경제학은,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
이번 주 목요일 저녁,
아이겐 노트에서는 이 두 가지를 풀어볼 예정입니다.
고유함이 팔리는 순간, 고유함을 잃는 역설
독립 콘텐츠의 잔인한 경제학
현상 너머의 본질이 궁금하시다면,
이번 주 목요일 8시에 아이겐 노트를 방문해 보세요.
https://eigenknot.com/announcement-001/
구독하면 가장 빨리 받아볼 수 있는데,
안 해도 여기에 올릴 거니까 걱정 마시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