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생명의 빛 영안(靈眼)이 열린 자리, 생명의 빛을 마시다 하나님을 처음 접했던 그 강렬하고 경이로웠던 첫 만남은 내 존재의 지형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짙은 안개에 걷혀있던 시야가 걷히고 , 비로소 감춰 져 있던 영적 세계를 볼 수 있는 눈이 열린 것이다. 영안(靈眼)이 열린다는 것은 단순히 보이지 않던 것을 보는 차원이 아니었다. 그것은 세상의 모든 소리와 형상 이면에 흐르는 거대한 신의 숨결을 감각하게 된. 내 생애 가장 결정적인 도약이었다. 그 날이후 나의 예배 는 결코 이전과 같을 수 없었다. 단상에서 선포되는 말씀은 더 이상 허공을 맴도는 죽은 활자나 , 누군가의 입술을 거쳐 나오는 평범한 음성이 아니었다. 영적 눈이 열린 예배의 자리, 나는 내 세계를 또 한 번 산산히 부수고 들어 오는 거대한 신비를 목도했다. 설교자의 입술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던 그 순간이었다. 말씀이 살아 숨쉬는 생명체가 되어, 눈부신 빛같이 내게 날아오기 시작했다. 그것을 비유가 아니라 뚜렷한 실체였다. 허공을 가르고 날아온 말씀은 팽팽한 시위를 떠나 과녁을 향해 돌진하는 빛 으로 뭉쳐진 화살과도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