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고백 새벽의 고백 어떤 밤은, 삶의 부피가 너무 육중하여 숨을 쉬는 일조차 벅찬 노동이 될 때가 있다. 창밖은 아직 어둠에 잠겨 있고 내 영혼 역시 보이지 않는 벽에 갇힌 듯 막막한 새벽이었다. 하나님께 위로를 구하며 애써 입술을 달싹여 보았지만 목 젖에 걸린 묵직한 슬픔은 끝내 기도의 문장이나 찬양이 되지 못했다. 그것은 단순한 목소리의 상실이 아니라 고단한 영혼의 밑바닥이 고스란히 드러나 뼈아픈 고갈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화려한 선율이나 우렁찬 목소리만을 듣는 분이 아니셨다. 어느 순간..가슴 저 밑바닥에서 길어 올린 탄식과 함께 뺨을 타고 속절없이 흘러내리는 뜨거운 물기를 느낄 때 나는 어린아이 마냥 소리내어 울고 있었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말할 수 없는 고통의 탄식이야말로 주님을 향한 가장 진실한 고백임을.. 어둠 속에서 길을 잃은 영혼이 간절히 주를 찾을 때, 소리없는 자의 부르짖음은 이미 그분의 귀에 이미 닿아 있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