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shorts/c8fU9zvLA7o
교회에 다닐 때
항상 내 곁에서 같이
기도하고 찬양하던 울 엄마
천국 가신 지 벌써 9년
2017년 5월 10일- 병실 창밖은 봄꽃이 환하고
엄마는 가쁜 숨을 고르셨지
그때의 나는 1년간의 병간호로 몸은 지치고
마음은 무심해졌지
엄마의 숨이 바람처럼 빠지는 것을
나는 보았지
죽는 것이 아니라
숨이 사라진다는 것을-
한평생 그 숨으로 살아왔던 울 엄마
당신은 지금 천국의 어느 땅을 밟고 계신가요
엄마의 장례식 때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던 내가
어느덧 흐른 세월 속에서 눈가를 적시는 눈물
엄마가 있을 천국을 그려봅니다.
글을 쓰려고 지난 5월에 작사하고 만들었던 곡을 다시 들으니 가슴이 아려온다.
돌아가시기 전, 2년에 걸쳐 엄마의 몸은 서서히 악화되었고 덩달아 마음도 약해지셨다.
몸에 큰 병이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시간이 겹칠수록 병원출입도 잦아졌고 보이지 않는 병은
엄마를 죽음으로 몰아갔다.
밤에 악몽에 시달리며 죽음을 예감하고 두려워하던 엄마의 공포심 앞에서 덩달아 두려워하던 내 모습이 떠오른다. 성경 구절을 읽고 예수이름으로 선포했지만
두려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었다.
그런 힘든 상황 속에서도 엄마는 당신이 죽은 이후의 딸을 걱정하며
"어떡해~어떡해~"만 반복하며 꺼이꺼이 울었다.
그러나 엄마는 숨이 차올라 소리 내 우는 것조차 맘대로 하지 못했다.
학원일로 바쁜 나의 살림을 도맡아 해 주었던 엄마는 나의 든든한 버팀목이었는데 말이다.
뭣보다 우리 가족을 가위눌리게 만든 일은 엄마가 밥이나 물을 먹을 때 늘 사래가 걸렸다는 사실이다.
식도염 진단을 받은 엄마는 1년 내내 음식이나 물이 기도로 넘어가서 숨이 막혀 펄쩍펄쩍 뛰곤 했기 때문에 약을 삼킬 때나 밥을 먹기 전에 늘 기도부터 해야 했다.
엄마가 약을 삼킬 때나 밥을 먹을 때 온 식구들의 눈은 엄마가 부디 사레에 들리지 않기를 애처로운 눈으로 갈망하여 바라보곤 했는데 지금도 누군가 사레들리면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는다.
어쨌든 엄마는 그런 증상 때문에 음식을 잘 드시지 못했고 70킬로의 장신의 엄마는 자꾸 쪼그라 들어서 나중에는 35킬로가 되었다. 늘 당신의 불룩한 배를 보며 살이 왜 안 빠지는지 모르겠다던 엄마는 살이 자꾸 빠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던 것이다.
살이 빠지기 시작하니 나중엔 등도 굽어버렸다.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던 찬란한 5월에.
내가 가장 사랑하는 5월에,
당신이 가장 사랑한 아들...먼 외국 땅에 있는 아들을 그리워하며 엄마는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