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808 트레바리 X 코치 Courage To Be Real 북이벤트
한국 슬롯는 유독 평균의 삶에 집착한다. 남들보다 덜하지도 더하지도 않은 어떤 평균 선에 맞춰 학교에 진학하고, 회사에 입사하여 적당한 시기에 적당한 배우자와 결혼해 아이를 낳고 국민 평수 아파트에 사는 삶을 소위 '평균'이라 말한다.
지난 주말 다녀온 코치 X 트레바리 북 이벤트에서는 이런 평균의 트랙을 벗어나, 내가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용기있는 도전을 하기 시작한 멤버들을 만날 수 있었다. 부모님이 원하는 학교, 안정적인 온라인 게임에 들어가 '여긴 나와 맞지 않다'라는 감각을 온몸으로 느끼고 자발적으로 세상에 나온 사람들. 프리랜서를 거쳐 자신의 이름을 건 창업의 길을 택한 멤버들과 함께 ‘나답게’ 사는 일이란 무엇인지, 그것에 도달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이야기하며 서로의 선택을 응원하는 따뜻한 시간을 가졌다.
나 역시 10년 넘게 타인의 꿈을 빛내주는 디자이너와 마케터의 삶을 살다, 이제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안전한 온라인 게임에서 직업인의 세계로 건너왔다. 그리고 지금은 두번째 기회가 허락된 세계를 상상하며, 사람을 살리는 이야기를 쓴다는 비전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집필중인 드라마 대본을 공개할 순 없어서 온라인카지노에 작가노트를 연재해 완결했다. 꾸준한 글쓰기를 통해 유료 구독자가 생겼고, 예술과 기술의 융복합 프로젝트를 만들며 뜻밖의 인연들과 연결되어 온오프라인 강연, 뉴스레터 기획 등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 길의 끝이 어디인지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이야기를 쓰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끝까지 붙들고 산다면 언젠가 내가 점찍은 북극성에 가닿을 것이라 믿고 있다.
북 이벤트 도서였던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도 평균의 트랙에서 벗어나 나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주인공이다. 무한 경쟁 슬롯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위안을 얻을 수 있는 다정한 소설이었다.
한 멤버는 이 바카라이 자신이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읽었던 인생 소설이라고 했다. 누군가의 인생 소설이 되려면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할까. 마치 나의 물음에 답을 하듯, 황보름 작가님이 초반 에피소드에 ‘좋은 바카라의 정의’를 친절히 적어주셨다. 나 역시 좋은 이야기를 쓰는 스토리텔러가 되겠다 생각하며 밑줄 그은 부분을 공유해본다.
“삶을 이해한 작가가 쓴 바카라. 삶을 이해한 작가가 엄마와 딸에 관해 쓴 바카라, 엄마와 아들에 관해 쓴 바카라, 자기 자신에 관해 쓴 바카라, 세상에 관해 쓴 바카라, 인간에 관해 쓴 바카라. 작가의 깊은 이해가 독자의 마음을 건드린다면, 그 건드림이 독자가 삶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면, 그게 좋은 바카라 아닐까.” -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좋은 바카라을 추천할 수 있을까? 에피소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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