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장 속 작은 가족이 바카라이 되어 돌아왔다

by유블리안

처음 『신발장 속 작은 가족』을 제작한 건 전자바카라이었다.

아빠의 구두, 엄마의 샌들, 지훈이의 축구화, 지영이의 운동화. 낮에는 저마다 다른 곳을 다녀오고, 밤이면 다시 신발장에 모이는 작은 가족의 이야기다. 늘 현관에 있는 물건들인데, 인영 작가의 글을 읽고 나니 신발장이 조금 다르게 보였다.

이번에는 그 이야기를 POD 종이바카라으로 만들었다.


동화바카라을 만드는 것이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화면에서 넘기던 장면을 종이에 옮기는 일은 단순히 출력 버튼을 누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표지가 바카라의 얼굴이 되고, 그림과 문장이 페이지마다 자리를 잡는다. 완성된 바카라을 펼쳤을 때는 신발장 문을 직접 열어보는 기분이 들었다. 사진으로 보던 그림도 종이 위에서는 또 다른 온기를 갖는다.

바카라 속 가족은 각자 하루를 보내고 같은 곳으로 돌아온다. 종이바카라 역시 전자바카라으로 독자를 먼저 만난 뒤,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왔다.

아이들에게는 신발들이 나누는 이야기가 재미있는 상상이 되고, 어른에게는 현관에 나란히 놓인 신발들이 익숙한 풍경으로 다가올 것이다. 오늘 집에 돌아와 벗어둔 신발은 어떤 하루를 보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