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은 솔직하다

말은 마음을 포장하지만, 행동은 방향을 드러낸다

by유블리안

사람은 말로 자신을 설명한다.


나는 성실한 사람이라고, 배려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때로는 꿈을 이야기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를 이야기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이상하게도 기억에 남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다.


"언제 밥 한번 먹자."


누구나 한 번쯤 해본 말이다. 그런데 정말 연락이 오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반대로 특별한 말이 없었는데도 어느 날 먼저 안부를 묻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곁을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그 사람을 기억한다.
말보다 행동이 더 큰 목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생각해 보면 행동은 꽤 솔직하다.
관심이 있다고 말하면서 시간을 쓰지 않는다.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우선순위에서는 뒤로 미룬다. 배려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행동은 다른 곳을 향해 있다.


말은 마음을 포장할 수 있다.

하지만 행동은 마음이 향하는 방향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래서 사람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사람의 말을 모두 믿는 것이 아니라, 반복해서 하는 행동을 지켜보는 일인지도 모른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해야겠다고 다짐한 일을 미루고, 소중하다고 말하면서 충분한 시간을 내지 못한다. 그럴 때마다 깨닫는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믿는 것과 실제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그래서 마음먹은 일을 행동에 옮기기 위해 노력하는 편이다. 쉽지는 않다.


행동은 거짓말을 잘하지 못한다.
생각은 바뀌고, 감정은 흔들린다. 하지만 반복되는 행동은 그 사람이 지금 무엇을 선택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말로 자신을 표현하지만, 행동으로 자신을 증명하며 살아간다. 그러니 누군가를 판단하기 전에 그 사람의 말만큼이나 행동을 바라볼 일이다.


그리고 타인을 바라보는 만큼 나 자신의 행동도 돌아볼 일이다.


사람은 자신을 말로 설명하지만,
삶은 결국 행동으로 기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