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농촌의 품 시를 놓다]에 발행해야 하는데... 오랜만이라... 눈물 찍

by손글송글


치열하고 길었던 1라운드가 지났다.
목에 핏줄이 서고,
얼굴에 맺힘과 동시에 흘러내릴
더 뜨거운 땀의 2라운드가
곧 시작된다.

쉬는 시간,
변수를 예상하고
더 강하게 몰아붙일 수 있도록
힘을 응집시켜야 한다.

내 방식대로!


스포츠경기가 생각나는 말로 시작했으나, 실상은 농사짓는 이야기이다.

지금은 시설블루베리 수확을 마무리하고 노지블루베리 수확을 기다리는 한 달가량의 휴식기이다.

휴식기 동안 이곳저곳에 방글거리며 꽃 피우려는 잡초와 씨름을 해야 한다. 동네 어르신 말씀에 잡초 뽑고 지나면 잡초가 주인 어디 갔나 보려고 빼꼼 올라온다 하였다. 뽑은 곳에서 또 빼곡해지는 잡초의 짐승 같은 번식은 무섭기도 처절하기도 하다. 못 본 척 지나치면 몸은 편하지만 키우는 작물에게는 영양분을 나누는 일이 되니 농업인으로서 당연히 몸을 부지런히 움직여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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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남편에게는 성인이 되어 제 할 일을 해내가는 남매와, 눈빛으로 몸짓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반려동물들 그리고 일 년간의 긴장의 승부를 매듭짓는 블루베리가 소중한 자식이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블루베리 수확작업을 해주신 분들은 비닐하우스 보온덮개를 그늘막 삼아 치고, 측창과 천창을 열어 그리 덥지 않게 작업을 이어나갔다.

하지만, 6월의 뜨거운 태양아래 블루베리를 수확해야하는 노지에서는 흐린 날이 반가운 날이 된다.

뜨거운 햇살아래의 어려움을 시원한 물과 과일로 달래야 한다.

특히,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의 손을 빌리는 날은 쉬시라고 거듭거듭 말씀드린다.

아침 7시부터 11시까지 오전에만 일하시도록 하지만, 때에 따라서는 종일 일을 하실 수도, 장날이거나 병원이라도 가시는 날은 오후에 일을 하실 수도 있으니 늘 걱정하며 수확한다.

그래서 노지 수확은 3주 정도로 짧지만 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결론은 무조건 충분한 휴식시간이 뒤따라야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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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이미 다 떨어지고 알알이 초록 구슬을 달고 있는 블루베리나무의 가지마다 나의 웃음을 보태고, 관수조절에 애써줄 남편에게 쉬어가며 일하라는 잔소리를 늘어놓을 한 달이 충전과 준비의 달디 단 시간이 될 것이다.

어느새 푸르름에 반짝이는 주변 산과 들, 그리고 기특한 블루베리 밭이 내가 보내는 응원에 화답하듯 웃어주어 힘이 불끈 솟는다.


솟아난 힘으로 잡초와 담판 지으러 출발한다.

승자의 미소로 석양과 함께 돌아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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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