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by손글송글

그대,

켠켠히 쌓인 업보에

이마의 땀을 훔치며

올곧게 갚는 하루가

뜨거운 자리 남기고


그대,

거목과 흡사 닮아진

침묵의 강한 결의에

조용히 표한 경의를

수줍게 받아 웃는다


그대,

고운 눈 마주하고

애쓴 등 도닥이며

거친 손 쓸어잡고


그대,

너른 품 내어주어

깊은 숨 편안하고

짧은 쉼 평화롭다


그대,

보여줄 나의 마음이

서투른 나의 행동과

미흡한 나의 말투로

기꺼이 닿지 못해도


그대,

언제나 깊은 사랑이

한없이 살풋 피어나

생기를 더할 삶으로

영원히 함께 나가리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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