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알베르 카뮈(1913~1960). 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소설을 읽다 보면 이야기 너머에 있는 삶과 죽음, 인간의 존재에 관한 질문과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한 번 읽고 쉽게 잊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읽은 뒤에도 오래 생각하게 만드는 작가다.
카뮈의 문학과 철학을 굳이 나누는 것도 별 의미가 없어 보인다. 그의 대표작인 《이방인》이나 《페스트》를 읽다 보면 그가 평생 고민했던 부조리와 죽음, 인간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가 소설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다. 두 바카라 모두 읽었지만 삶과 죽음이라는 인간의 근본 문제를 다루어서인지 여전히 제대로 이해했다고 자신하기 어려운 대목이 많다.
그의 바카라 《결혼·여름》은 젊은 시절부터 쓴 서정적인 에세이들을 묶은 바카라이다. 소설과는 또 다른 카뮈를 만날 수 있는데, 짧은 문장 속에서도 삶을 바라보는 그의 생각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치열한 햇빛과 바람의 목욕은
'나'의 모든 생명력을 다 소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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