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퀘그는 절대로 남에게 먼저 접근하지 않았다. 인맥을 넓히고 싶은 욕망도 전혀 없어 보였다. 하지만 그런 태도에는 무언가 숭고한 것이 있었다. 그는 혼곶을 거쳐 고향에서 3만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에 와 있었다.
그는 마치 목성에라도 와 있는 듯 낯선 사람들 사이에 내던져져 있었지만, 불편함이라고는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무척 편안해 보였다. 그는 최상의 평정심을 유지했고, 자신을 벗 삼아 혼자 지내는 데 만족했으며, 늘 스스로를 감당해나갔다. 이는 분명 고결한 철학으로만 가능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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