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가야 온전히 나로 존재할 수 있을까. 나 자신만으로도 충분한 공간이 있다면, 지금 당장이라도 그곳으로 달려가고 싶다. 하지만 그런 곳은 쉽게 찾아지지 않는다. 인적이 드문 한적한 해변을 홀로 거닐면 그런 느낌이 들까. 숲이 우거진 깊은 산속에 있다면, 비로소 나를 마주할 수 있을까.
그러나 생각해 보면, 문제는 장소가 아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해변이나 평화로운 숲이라 해도, 그곳이 내 안의 불안이나 부정적인 감정을 완전히 지워주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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