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의 절반이 지나간다는 말은 익숙하지만, 막상 그 시간을 통과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조금 달라진다. 밖은 이미 한여름처럼 무덥고, 한낮의 열기는 밤이 되어도 쉽게 식지 않는다. 6월의 끝에서야 비로소 알게 된다. 올해도 이렇게 절반을 지나왔다는 것을.
인생의 절정기라고 할 수 있는 청년의 시간, 계절의 절정인 한여름. 모두가 가장 빛나는 시간이라 말할 만하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절정이라는 말 속에는 이상하게도 이미 기울어가는 시간이 함께 들어 있다. 우리만 몰랐을 뿐, 어쩌면 애써 외면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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