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다른 이유로 사랑했고

by서영수

밤은 낮과 다른 종류의 시간입니다.


낮에는 눈과 귀가 바쁘고, 그 바쁜 감각들 사이로 생각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러나 밤이 되면 감각이 하나씩 문을 닫고, 마음만 홀로 깨어 있습니다. 그 시간에 슬금슬금 떠오르는 것들이 있습니다. 지나간 사람, 잊었다고 생각했던 말들, 그때 왜 그랬을까 싶은 장면들. 밤은 그런 것들이 되돌아오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밤에 떠오르는 감정은 낮의 감정과 결이 다릅니다. 낮에는 그냥 지나쳤던 말 한 마디가, 밤에는 가슴 어딘가에 꽂혀 오래 머뭅니다.


사랑도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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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로 오래 일했습니다. 바카라을 읽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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