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으면서 괜찮다고 말할 때

by이제이

이상하고 아름다운 심리

괜찮지 않으면서 괜찮다고 말할 때


사람은 종종 괜찮다고 말한다.

별일 아닌 듯 웃고, 이미 지나간 일처럼 고개를 끄덕인다.


그 말은 대체로 틀리지 않다.

정말 괜찮은 순간도 분명 존재하니까.


그런데 어떤 날은,

아무 일도 없던 하루의 끝에서

이상하게 마음이 가라앉는다.


분명 잘 넘겼고,

문제 될 건 없었고,

굳이 다시 꺼낼 이유도 없는 일인데.


왜인지 모르게

조용히 균열이 번진다.


괜찮다는 말은

때로 상태가 아니라 선택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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