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출하는 아이들, 그리고 돌아오는 힘에 대하여

by이제이

우리는 흔히 아이에게 좋은 것만 주고 싶어 한다. 넘어지지 않게 붙잡아주고, 실패하지 않게 길을 닦아주고, 상처받지 않게 세상을 정리해주려 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자란 아이는 세상에 나가 조금만 흔들려도 오래 주저앉는다. 반대로 크고 작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자란 사람은 생각보다 빨리 다시 일어난다. 그 차이는 재능이나 운이 아니라, 어쩌면 일상으로 돌아오는 힘, 다시 말해 빨리 극복해 내는 힘에서 비롯된다.


요즘은 이런 말까지 나온다.
문제가 조금만 어려워도, 교우관계가 조금만 어긋나도,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마음에 걸려도
아이들이 “밖으로”가 아니라 집으로 가출을 한다는 이야기.
세상이 버거워지면 더 큰 세상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가장 안전한 곳으로 숨어버리는 것이다.
이 현상은 단순한 예민함의 문제가 아니라, 어쩌면 작은 불편과 좌절을 견디고 넘기는 경험이 부족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이제이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에세이스트

210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100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