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는 일

by이영선

사람이 하는 일은 사람만 할 수 있다.

그걸 누군가 대체할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애초에 '사람'이 하는 것처럼 그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일은 ai의 출현과는 상관없이 애초에 별로 돈이 되지 않았다.

사람이 하는 희소성 있는 고유한 일은,

누군가 찾거나, 아무도 찾지 않거나였을 뿐이기 때문이다.

한국 역사에서 장인이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었다는 소리는,

한 길만 고집하다가 굶어 죽었다는 소리보다 많이 듣지 못했을 것이다.


누군가 대체할 수 있는 일은 대개는 자본주의에서 돈이 되는 방식이었다.

대체 가능한 부품처럼 일하는 직원들은 월급을 받고

찍어낸 물건을 판 기업은 돈을 벌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단점이 있다면 초기 수익률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체 가능한 사람들이 대체 가능한 방편을 처음 만들 때에는

처음 잠깐은 돈이 되고 뭔가 성공한 것처럼 보이겠지만,

늘 유행이 지나가고, 비슷한 것들이 많이 나오면

그저 한때의 해프닝처럼 지나갈 뿐이었던 적이 많았다.


사람의 노고에는 수고로움만 느껴지는 게 아니라,

스스로 그 일을 하는 자체에 다양한 의미와 희열감을 갖게 하기도 한다.

그것은 단시간 내 많은 수량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 이상의 가치에 관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 물론 많지 않다.

그것은 오로지 그런 몰입을 경험할 수 있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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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고 쓰고 그리고 만드는 통합창작예술가. 장르와 경계를 녹여내어 없던 세상을 만들고 확장하는 자. 그 세상의 이름은 이영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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