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렇게 바카라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었다. 바카라을 읽어야 한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읽어야 하나 보다 하고 생각하는 정도였다. 억지로 읽는 정도였다. 이렇게 바카라을 읽다보니 '행동은 불안을 이긴다'라는 바카라에서 이런 말을 보게 되었다. 되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하루쯤은 그렇게 살아보라는 말이었다.
그 말을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그럼 나도 작가처럼 하루를 살아볼까?
그래서 그냥 써보기 시작했다. 누가 내 글을 읽을지도 몰랐고, 얼마나 오래 쓸지도 몰랐다. 그냥 한번 써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한 편을 쓰고 나니까 또 쓰고 싶은 게 생겼다. 하나를 쓰면 다음에 뭘 쓸지가 생각났다. 그렇게 한 편 쓰고, 또 한 편 쓰다 보니 계속 글을 쓰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온라인카지노와 블로그에서 글을 계속해서 써가고 있다.
물론 쓰는 게 항상 재미있었던 건 아니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가 싶은 날도 많았고, 글 하나 쓰는 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나 싶을 때도 있었다. 내가 쓴 글을 다시 읽어보면 너무 별로여서 지운 글들도 많았다. 그래도 그냥 썼다. 사실 별다른 목표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냥 계속 쓰다 보면 이것도 조금은 늘지 않을까 싶었다.
사람들이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예전에는 그 말을 들으면 그냥 계속 하면 잘하게 된다는 뜻이라고 생각했다.
오래 하면 실력이 늘겠지. 뭐.
딱 그 정도였다. 그런데 꾸준히 하다 보면 잘하게 되는 것 말고도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생기기도 하는 것 같다.
처음부터 어디에 연재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글을 쓴 건 아니었다. 그냥 내가 아는 것, 궁금한 것, 한번 써보고 싶은 것을 계속 썼다. 그렇게 글을 하나씩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욕심도 생겼다. 다른 곳에도 한번 써볼까라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예상하지 못했던 연재 기회가 생겼고, 2주 전에 첫 연재 글이 올라갔다.
처음 글을 쓸 때만 해도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냥 한번 써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건데, 계속 쓰다 보니 글 쓰는 습관도 생겼고 생각하지 못했던 기회도 찾아왔다. 반년 정도 계속 썼을 뿐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도 조금 신기하다.
물론 꾸준히 한다고 항상 좋은 일이 생기는 건 아닐 거다. 계속 한다고 해서 무조건 기회가 생기는 것도 아닐 거고. 그런데 계속 하다 보니 욕심은 확실히 생기는 것 같다. 하나를 해보면 또 다른 걸 해보고 싶고, 글을 하나 쓰면 다음에는 조금 더 잘 써보고 싶어진다. 그러다 보면 하고 싶은 것들도 하나씩 늘어난다. 그리고 가끔은 그런 몸부림이 생각하지 못했던 기회로 이어지기도 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그냥 하루쯤 작가처럼 살아보려고 했다. 그런데 그 하루를 계속 반복하다 보니 벌써 반년을 넘게 쓰고 있다. 그리고 오늘도 퇴근하고 나면 다음에는 뭘 쓸지 또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