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모르는 와사비에 대한 팩트들
한국인들에게 와사비는 스시나 사시미를 먹을 때 곁들여 먹는 것으로 너무 유명해, 와사비가 어떤 것인지를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지만, 부르는 호칭은 꼭 집고 가야 할 부분이 있다. 한국어로 와사비를 고추냉이로 번역하지만, 실제로는 와사비와 고추냉이는 다른 식물이다. 고추냉이의 학명은 '카다민 슈도와사비(Cardamine pseudowasabi )이고, 일본의 와사비는 '유트레마 쟈포니쿰(Eutrema japonicum)'이다. 슈도와사비에서 슈도(Pseudo)는 그리스어로 가짜라는 뜻이다. 그렇다면, 국어학계는 왜 와사비를 대체할 한국어 명칭으로 고추냉이를 제시했었을까. 그 이유는 옛날 학명에 있다. 1930년대에는 와사비를 'Wasabia japonica'으로, 고추냉이를 'Wasabia koreana'로 부여했다. 같은 속에 속하는 매운 가까운 식물로 분류했기 때문에, 그 시절 국어학계에서 와사비를 대체할 말로 고추냉이를 제시했던 것이다.
우리가 와사비를 온전하게 볼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보통은 스시야에 있는 뿌리 같은 것을 보거나 사시미 모리아와세의 플레이트에 갈아져서 나오기 때문이다. 와사비는 십자화과(Brassicaceae)의 식물로, 우리가 흔히 접하는 배추, 무, 브로콜리 같은 채소가 모두 여기에 속한다. 와사비는 꽃도 있고 잎, 줄기, 뿌리 등이 모두 있다. 재밌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뿌리'를 먹는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근경(根茎)으로, 일본어로는 와사비이모(わさび芋) 또는 콘케이(根茎)라고 한다. 근경이란 뿌리(根)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식물학적으로는 땅속에서 굵게 자란 줄기(茎)이다. 와사비 잎(하, 葉)은 샐러드, 절임(와사비즈케), 나물 등에 사용한다. 매운맛은 약하지만 상쾌한 향이 있다. 잎자루도 반찬으로 만들어 먹는다. 그래서 와사비는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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