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 선생으로 불리는 일을 꺼리는 이유

내 코가 석자인데 무슨..

종종 들어오는 제안들 중에 멘토로 참여해달라는 요청들이 있다. 대부분 참여하지 않는 편인데, 이유는 하나다. 나 자신을 멘토링하는 일도 벅차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내가 경험이 조금더 많거나 그분들에 비해 나이가 있으니 좀 더 지혜로울 수 있다는 것인데, 그 두 가지가 사실은 '허상'일 가능성이 높다.

내가 경험이 많다고 해서 다른 사람의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을만큼 경험이 많은지 확신할 수 없고, 그 사람의 시행착오를 줄여주는게 그 사람의 인생을 길게 보았을때 잘하는 일인지도 분명치 않다. 더욱이 조금더 살아왔다고 해서 지식과 지혜가 더 많지도 않을 뿐더러 대부분의 지식과 지혜는 직접 해보고 겪어보지 않으면 탁상공론이다. (종종 강연이나 상담을 해야할때면 이런 생각을 항상 미리 말해두고 시작한다.)

그리고 요즘 사람들은 애나 어른이나 어차피 남의 말 잘 안듣는다. 이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각자 선택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이웃집 어린 아이가 주식투자를 하는데 수익률이 나를 포함한 왠만한 투자자들보다 더 좋다. 누가 이 애한테 투자에 관한 조언을 해줄수 있을까. 자신의 인생은 결국 각자의 멋대로 알아서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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