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통과해내기를.
어떤 스타트업 대표가 생존 싸움에 지친 끝에 나를 멘토라 부르며 살려달라고 SOS를 쳤다. 일단 멘토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다. 가장 꺼리는 일중의 하나가 멘토, 선생 같은 말들로 불리는 일이다. 내 인생 건사하기도 힘든데 무슨.
인생에서 의미있는 일들의 대부분은 구질구질하고 거칠다. 그래서 아무나 갈 수 없고 더욱이 말끔한 모습으로는 통과할 수 없다. 구질구질한 것, 구질구질해지는 것을 두려워 말아야 된다. 대부분의 진짜는 구질구질함 속에서 증명된다. 그 대표도 사업에서 구질구질하고 거친 순간들을 통과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가 잘 안보인다는 것이다.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기회를 쥐어줘도 잡지 못한다. 사람은 자신의 노력, 자신의 이해라는 정리되지 않고 불확실한 잡음 때문에 기회를 선명하게 인지하고 단순하게 선택하는 일을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