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어른

by납작콩


<자몽 살구 클럽>은 우리의 곁을 이미 떠나버린 태수들과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소하들, 꿈을 망설이는 보현이 들과 꿈이 없는 유민이 들. 이 아이들이 무사히 자라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 그렇게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바카라입니다.


한로로, 2026, 자몽 살구 클럽, 어센틱, P196




'나는 좋은 어른인가?'

반려견은 자신의 주인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주인과의 관계를 통해 사람을 신뢰하는 법을 익히고, 함께하는 산바카라을 통해 세상의 냄새와 풍경을 경험합니다.

낯선 사람이 다가왔을 때 주인이 웃으며 인사하면 그 사람을 반갑게 맞이하고, 주인이 경계하면 함께 몸을 긴장시킵니다.

주인이 눈물을 흘리면 곁을 지키며 슬픔을 배우고,

환하게 웃으면 꼬리를 흔들며 기쁨을 나눕니다.

반려견에게 주인은 단순히 함께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세상을 해석하는 창이자,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입니다.

이러한 것은 아이들의 세상 이해 방식과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를 통해, 교사를 통해 주변 어른들을 통해 세상을 배우게 됩니다.

넘어진 아이에게 "괜찮아, 다시 해보자."라고 말하는 어른이 있다면,

그 아이는 실패는 끝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누군가를 "원래 그런 사람이야."라고 단정하지 않고 끝까지 이해하려는 모습을 보며

사람은 하나의 단어로 설명될 수 없는 존재임을 배웁니다.

아이는 어른의 말보다 삶을 읽으며 자라납니다.

오늘을 견뎌 내며 무너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소하들, 태수들, 보현이 들, 유민이 들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비바람 속에서도 작은 잎을 펼치는 아이들을 위해 잠시 기대어 숨을 고를 수 있는 나무 같은 어른이 필요합니다.

좋은 어른이 많으면 좋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활어회 트럭 앞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