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족한엄마의 육아공식
아이양육,“왜 안 했어?” 대신 “그럼 다시 시작해보자”
“왜 안 했어?” 대신 “그럼 다시 시작해보자”
아이들의 숙제가 되어 있지 않은 날이면 마음이 먼저 답답해질 때가 있습니다.
해야 할 일이 있는데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눈에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왜 안 했어?”라는 말부터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얼마 전,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하면서 저에게 조금 특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숙제가 안 되어 있으면 그냥 하면 되는 것 아닌가?
저는 어릴 때부터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안 되어 있으면 하면 되고,
못했으면 다시 하면 되고,
실수했으면 고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숙제가 안 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서도 사실 크게 화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안 했구나. 그러면 지금 하면 되지.”
그런데 남편이 아이들의 숙제가 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보고 화를 낼 때면 저는 이해가 잘되지 않았습니다.
‘숙제가 안 되어 있으면 하면 되는 건데, 그게 그렇게 화낼 일인가?’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사람마다 자라온 방식이 달랐던 것 같습니다.
저는 ‘왜 안 되어 있지?’보다 ‘그럼 어떻게 하면 되지?’에 익숙하게 살아왔다면, 남편은 해야 할 일이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왜 안 했는지’를 먼저 생각하도록 배워온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저는 아이들도, 어쩌면 저도 비슷한 방식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들이 숙제를 미루고 있으면 저 역시 “왜 아직 안 했어?”라는 생각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느 날 아이들과 함께 공부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우리 그냥 같이 해보자. 30분 동안 한 가지만 해보는 거야.”
아이들과 나란히 앉아 공부를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아이들이 쉽게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조금 하다가 다른 것을 보고 싶어 하고, 무엇인가 떠오르면 또 다른 행동을 하고, 잠깐 쉬고 싶어 하고, TV가 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는 ‘역시 아이들은 집중하기가 어렵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아이들을 보고 있던 제 시선이 어느 순간 저에게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나도 그렇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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