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기억할 단서부터 줍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연락하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다시 연락하고 있습니다.
연락처에는 이름이 남아 있었지만,
막상 문자를 보내려고 하니 쉽지 않았습니다.
가장 먼저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분이 나를 기억할까?’
그리고 또 하나가 신경 쓰였습니다.
‘오랜만에 연락해서 갑자기 뭔가 팔려고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그래서 첫 문장부터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지홍입니다. 잘 지내시죠?"
틀린 문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몇 년 만에 연락하는 사람에게는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나를 기억하고 있다는 전제가 들어 있습니다.
나는 상대방의 번호를 가지고 있어도 상대방은 내 번호를 지웠을 수 있습니다.
한두 번 만났던 사이라면 이름만 보고 바로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고객 입장에서는 문자 내용을 읽기 전에 먼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오지홍이 누구였지?’
그래서 저는 첫 문장을 바꿨습니다.
처음 문장:
안녕하세요. 오지홍입니다.
수정한 문장:
예전에 ○○에서 뵈었던 오지홍입니다.
또는
예전에 ○○에서 인연이 있었던 오지홍입니다.
바꾼 이유는 단순합니다.
상대방이 나를 기억할 단서 하나를 먼저 주기 위해서입니다.
예전에 강의에서 만났다면 강의명을,
업무에서 만났다면 당시 회사나 프로젝트를 넣습니다.
자기소개를 길게 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상대방이
“아, 그때 그 사람이구나.”
라고 떠올릴 수 있으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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