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나오7 | 산 것 중에 오늘 마음에 드는 거 하나 고른다면요?
나의 열한 번째 행복은 직감 구매야. 3주 전 이스트 폴 팝업 매장에서 이불 하나를 봤어. 지나가다가 이불을 팔더라고. 만져봤더니 완전 내 스타일인 거야. 시원한 냉감 이불이었거든. 여름에 더울 때 에어컨 켜고 덮으면 딱 좋겠다는 느낌이 들었어. 배우자 눈치를 슬쩍 봤는데, "사, 사." 하는 거야. 냉큼 5만 원 현금을 주고 거스름돈을 받았어. 문제는 여름이 끝난 것처럼 갑자기 추워지더라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 세탁한 다음 침대 곁에 두고 촉감이 좋아서 덮고 잤거든. 요즘 다시 날씨가 더워진 것 같더라. 오늘 낮잠 잘 때 이불 덮고 잤거든. 일어날 때 시원하고 만질만질한 느낌이 좋았어. 가끔 본능적으로 이거다 싶을 때가 있는데, 그게 직감이었어. 직감은 충동구매가 아니라, 지금까지 내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수많은 경험이 쌓여서 생긴 거니까. 충동구매가 아니라 직감 구매라면 후회하지 않을 거야.
친구, 직감 딱 들었던 적 있어? 그게 친구의 능력이니까 한 번 글로 써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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