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음식 100] FD089 약과
동그란 꽃 모양의 약과를 한입 베어 물면 촉촉할 때도 있고, 딱딱할 때도 있다. 생강 맛도 나고, 달다. 약과를 보면 항상 아빠와 배우자가 떠오른다. 두 명이 약과를 좋아했기 때문이다.
한살림에 가면 회원 번호 입력하는 숫자 키패드 옆에 항상 약과가 놓여 있다. 마지막까지 나도 데리고 가라는 투정처럼 느껴진다. 단 음식은 피해야지 하면서도 가끔 약과의 유혹에 넘어가 배우자를 위해 하나를 집어 카운터에 올려놓는다. 배우자에게 건네주면, 먹어도 되냐고 하면서 금방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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