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집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평단지기 독서: 3417일째 | 나의 첫 번째 부동산 교과서

by와이작가 이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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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에서는 신중한 게 좋은 거라고들 하잖아요. 저는 신중함 때문에 4천만 원을 더 냈습니다.

오늘 이 문장을 읽고 나니, 지난 10년 이 한꺼번에 떠오르더라고요. 제 이야기를 좀 해볼까요.


기준이 없을 땐, 그냥 운이었어요

처음 집을 살 땐 정말 막막했어요. 저렴하게 나온 집이 저렴한 줄도 몰랐어요. 시세 기준이 하나도 없었으니까요. 그때는 전세가 없어서 그냥 매매를 했어요. 완벽한 집은 아니었지만, 가진 돈으로는 제 눈에 그래도 좋아 보였습니다. 지하철로 회사까지 40분이면 갈 수 있었고, 시장이 가까웠고, 창밖으로 한강이 보였거든요. 무서웠지만, 주저 없이 샀어요. 지금 생각하면 운이 좋았던 거예요. 집 값은 오르지 않았어요. 5년 동안.


신중함이 독이 되더라고요.

두 번째 집에서도 마찬가지였어요. 처음 본 집 거실 뷰가 진짜 마음에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거 사도 되나?" 확신이 안 서서 그냥 돌아왔어요. 비싸다 생각했죠. 그랬더니 얼마 안 가 네이버 부동산에서 사라지고, 천만 원·이천만 원씩 오르더라고요. 6개월쯤 지나 다시 찾았을 땐, 처음 본 집보다 4천만 원 더 비싸게, 층도 더 낮은 집이 나왔어요. 매물도 없었죠. 로열동, 로열층을 기다렸다가 샀어요. 신중함이 좋은 조건을 다 가져가 버린 거죠.


공부를 하니, 망설임을 이겼습니다.

공부하고 나서야 기준이 잡혔어요. 경기도 임장을 갔거든요. 부동산에 들어가니 사장님이 계약서를 계속 쓰고 계시고 사람들은 들락날락… 그 광경 처음 봤어요. 토요일에 보고 일요일까지 고민하다 월요일 아침에 전화했더니, 고민하던 집은 이미 사라졌더라고요. 좋은 건 진짜 바로 사라지더라고요. 어쩔 수 없이 500만 원 더 비싼 5층을 골랐는데, 그 500만 원요? 그래도 8년 뒤엔 세 배가 넘었어요.


계산은 어제, 실행은 오늘

강동구는 시세로 싹 훑었더니 이상하다 싶을 만큼 싸 보였어요. 집을 보러 가서 바로 그 자리서 사장님 졸라 500 깎고 가계약금 보냈죠. 서너 달 뒤 1억 시세차익을 보고 팔았어요. 하지만, 이후 3억이 더 올랐어요. 기다리지 못하고 판 건 조합설립을 앞두고 있어서입니다. 그럼 팔 수가 없게 되거든요. 10년 정도는.


네 번의 경험에서 얻은 건 "계산은 미리하고, 실행은 바로한다.'입니다.


그럼 '기준'은 어떻게 쌓이냐면요,

좋은 매물 잡는 사람은 배짱이 쎄거나 대단한 사람이 아니에요. 평소에 시세를 매일 눈에 익혀 둔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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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어북 바카라쓰기 연구소 (서울 송파구) , 온라인 바카라쓰기 클래스, 평단지기 독서모임, 저서:《습관은 시스템이다》,《평단지기 독서법》, 《10년 먼저 시작하는 여유만만 은퇴생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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